[자막뉴스] "우크라 총리입니다"…알고보니 러 배후 사기통화
지난 17일, 영국 벤 월리스 국방장관에게 한 통의 영상 통화가 걸려 왔습니다.
영상 속 주인공은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
하지만 약 10분간의 통화 결과, 총리를 사칭한 인물이었던 것으로 들어났습니다.
월리스 장관은 "사기꾼이 잘못된 인식을 심으려는 여러 질문을 던졌고 의심스러워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습니다.
프리티 파텔 내무부 장관도 비슷한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고 나딘 도리스 문화부 장관도 그런 시도가 있었다고 공개했습니다.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 명의의 이메일이 영국 정부 부처에 보내졌고, 해당 부처가 국방부에 이를 전달해 통화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칭범은 월리스 장관과의 통화 당시 배경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배치하는 등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고,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인용한 가짜 정보를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월리스 장관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 상황은 물론 영국이 흑해에 군함을 보낼 것인지나 우크라이나의 핵 보유에 대한 질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기 영상 통화의 배후는 러시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장관들이 민감한 정보를 넘기지는 않았다며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시도가 더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러시아 등이 거의 매일 해킹 등의 시도를 하지만 대부분은 중간에 차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재: 방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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